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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는 잠이 들면 매번 같은 악몽을 꾼다. 어느 날 악몽 속에서 괴물을 만났다. 괴물은 코너에게 세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하는데 네 번째 이야기는 코너가 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를 삼킬 것이라고 한다. 코너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갖고 있다. 괴물은 그런 코너에게서 진실을 원한다.


암투병 중인 엄마는 나날이 여위여가고 아빠는 미국에 새 가정을 꾸리고 이복동생을 낳아 살고 있다. 그리고 코너와 사이가 좋지 않은 할머니가 엄마를 돕기 위해 코너네와 함께 살게 되었다. 13살 코너의 삶은 평탄하지 않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지만 코너는 도움을 거부한다. 그는 매일 밤 악몽 속의 괴물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듣는다. 괴물이 약속한 이야기들이 계속될 수록 코너는 공격적으로 변하고 현실은 악몽이 되어간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주제가 상당히 파격적이다. 아무리 선하고 순수한 사람이여도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이중성과 그에 대한 죄의식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어둡고 음침한 배경과 환상적인 일러스트 때문에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어도 공포가 밀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동화라기엔 으스스하고 호러라기엔 너무나 슬프다. 영화로 리메이크 된다고 들었는데 왠지 <도니 다코>와 비슷한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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